첫눈 뉴스가 나오면 그제야 타이어 가게에 전화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이미 예약이 밀려 있고, 타이어는 눈이 오기 한참 전부터 굳기 시작합니다. 윈터타이어를 언제 끼워야 하는지, 기준부터 말씀드립니다.
윈터타이어 교체 시기는 눈이 아니라 기온으로 봅니다
한국타이어는 겨울철 차량 안전관리 안내에서 기온이 영상 7도 이하로 떨어지면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기를 권합니다. 겨울용 타이어에는 저온에서도 쉽게 굳지 않는 고무가 쓰이는데, 일반 타이어나 사계절 타이어는 이 온도 아래에서 고무가 딱딱해져 접지력이 떨어진다는 설명입니다.
미쉐린 안내도 비슷한 내용입니다. 겨울용 타이어는 눈 오는 날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기온이 7도 아래로 내려가 그 상태가 이어질 때 고려할 대상이라고 합니다. 눈이 거의 안 오는 지역에 사셔도 아침저녁 기온이 이 선 밑으로 내려간다면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눈길에서는 제동거리가 두 배 가까이 벌어집니다
같은 한국타이어 자료에 시험 결과가 실려 있습니다. 눈길에서 시속 40km로 달리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거리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 노면 | 겨울용 타이어 | 사계절용 타이어 |
|---|---|---|
| 눈길 (시속 40km 제동) | 18.49m | 37.84m |
| 빙판길 (시속 20km 제동) | 사계절용보다 약 14% 짧음 | 기준 |
출처: 한국타이어 겨울철 차량 안전관리 안내(2024년 11월 보도)
눈길에서 20m 가까이 더 가는 셈입니다. 앞차가 멈췄을 때 이 거리는 차 네 대 길이쯤 됩니다. 다만 이 숫자는 제조사가 자사 제품으로 한 시험이라, 제품과 노면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겨울이 아니어도 제동거리가 크게 늘어나니, 타이어 마모한계선을 먼저 확인한 뒤 윈터타이어를 새로 살지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전기차는 어떻게 하나요
미쉐린은 전기차라고 겨울용 타이어가 더 필요하거나 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안내합니다. 필요성은 내연기관차와 같습니다. 다만 전기차는 배터리 때문에 평균 200~300kg 무거우니, 매장에서 전기차에 맞는 제품인지 확인하고 고르시면 됩니다.
가격, 보관, 렌탈은 매장마다 다릅니다
이 부분은 정확한 숫자를 적지 못합니다. 윈터타이어 가격은 브랜드와 인치에 따라 크게 갈리고, 교체 공임과 보관료는 매장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공식 가격표가 따로 없고 커뮤니티에 올라온 금액은 해마다 달라서 근거로 쓰기 어렵습니다.
한국타이어의 티스테이션은 겨울용 타이어를 산 고객의 기존 타이어를 맡아 주는 보관 서비스를 안내하는데, 지역과 매장, 보관 기간에 따라 비용이 생길 수 있다고 밝힙니다. 그래서 예약하실 때 아래 네 가지는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내 차 사이즈의 윈터타이어 총액(공임·밸런스 포함)
- 봄에 다시 바꿀 때 공임이 따로 드는지
- 쓰던 타이어 보관이 무료인지, 유료라면 기간과 금액
- 렌탈이라면 약정 기간 끝에 타이어 상태 때문에 추가 비용이 나오는지
그럼 언제 예약하면 되나요
기온이 7도 아래로 내려가는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웹진(2018년 12월호)은 첫눈 전이자 기온이 떨어지는 11월 중순에는 윈터타이어로 바꿔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니 이번 달 안에 가격을 알아보고 11월 초에는 예약해 두시면 여유가 있습니다.
배터리도 추운 날 힘을 잃으니 배터리 교체 시기를 같이 점검해 보세요. 타이어 공기압도 기온이 내려가면 함께 줄어들기 때문에 공기압 경고등이 들어오기 전에 한 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구체적인 제품과 가격은 방문하실 매장이나 각 타이어 제조사 안내에서 다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