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기 전에 보조탱크를 열어 보면 부동액이 눈금 아래로 내려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편의점에서 파는 제품을 사서 그냥 부으면 될지, 물을 섞어야 하는지 망설이게 됩니다. 현대차와 기아 취급설명서에 나온 절차를 기준으로, 보충할 때 지킬 순서를 정리했습니다.
부동액 보충 방법은 식은 엔진에서 시작합니다
보충은 시동을 끄고 엔진이 충분히 식은 뒤에 합니다. 기아 취급설명서는 “냉각수의 양은 엔진이 차가울 때 냉각수 보조 탱크 옆면에 표시되어 있는 최대선(MAX)과 최소선(MIN) 사이에 있어야 합니다"라고 안내합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후드를 열고 보조탱크 옆면의 눈금이 MIN과 MAX 사이인지 봅니다. MIN 근처까지 내려가 있으면 캡을 열고 혼합 비율에 맞춰 만든 냉각수를 MAX선까지 채웁니다. 현대자동차 오너스 매뉴얼과 기아 오너스 매뉴얼이 같은 순서를 적고 있습니다. 눈금 안에 있다면 그대로 두셔도 됩니다.
캡은 엔진이 돌아가는 중이나 달궈져 있을 때 열면 안 됩니다. 기아 취급설명서는 뜨거운 냉각수가 분출해 다칠 수 있다며, 충분히 식은 뒤 두꺼운 헝겊으로 캡을 감싸 천천히 열라고 합니다. 채운 뒤에는 캡을 끝까지 잠가야 합니다. 덜 잠기면 달리는 중에 냉각수가 넘쳐 과열될 수 있습니다.
보충하는 양은 MAX선이 정합니다
몇 리터를 넣으라는 공식 기준은 없습니다. 보충량은 눈금에 맞춥니다. MAX선을 넘기지 않는 것이 기준이고, 기아 취급설명서도 최대선을 넘기지 않게 채우라고 안내합니다.
부동액 혼합 비율은 원액 그대로 넣지 않습니다
원액을 그대로 붓는 것도 기준을 벗어납니다. 현대차 취급설명서는 부동액 농도가 35% 미만이거나 60%를 넘으면 부식이나 과열이 생길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출고 때 들어 있는 비율은 45%입니다. 기아는 권장 비율을 부동액 50%, 물 50%로 적고 있습니다.
현대차 취급설명서의 외기온도별 비율은 아래와 같습니다.
| 외기온도 | 부동액 | 물 |
|---|---|---|
| -15℃ | 35% | 65% |
| -25℃ | 40% | 60% |
| -35℃ | 50% | 50% |
| -45℃ | 60% | 40% |
출처: 현대자동차 오너스 매뉴얼. 모델 페이지 기준이며 차종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섞는 물도 차이가 있습니다. 현대차 취급설명서는 증류수를 쓰라고 하고, 기아는 수돗물이나 증류수라고 적습니다. 두 곳 모두 짠물이나 지하수 같은 경수는 쓰지 말라고 합니다. 내 차 취급설명서에 적힌 쪽을 따르시면 됩니다.

색깔이 달라도 섞으면 안 되는 이유
현대차 취급설명서는 부동액, 방청제, 시판 LLC 등을 섞어 쓰지 말라고 하고, 알코올이나 메탄올 계열 냉각수도 쓰지 말라고 합니다. 들어 있는 제품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다음 교체 때 정비소에서 한 종류로 맞추시는 편이 낫습니다. 교체 주기와 방식은 냉각수 교체 주기를 다룬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보충 비용과 가격은 제품마다 다릅니다
현대·기아 취급설명서의 냉각수 보충 항목에는 가격이나 공임 기준이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제품 가격은 판매처마다 다르므로 구매 전에 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보충한 뒤에는 며칠 뒤 한 번 더 봅니다
현대차 취급설명서는 보충 후 누수가 없는지 확인하고, 며칠 뒤 수량을 다시 점검해 필요하면 보충하라고 안내합니다. 이렇게 보충했는데도 냉각수가 눈에 띄게 줄면 직영 서비스센터나 서비스협력사에서 점검을 받으라고 합니다. 냉각수가 계속 줄어든다면 어딘가에서 새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냉각수가 비어 있는 상태로 달리는 것은 피하셔야 합니다. 두 제조사 모두 워터펌프 고장이나 엔진 소착이 생길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겨울 전에 점검할 항목으로는 워셔액 보충과 배터리 방전 대처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차종마다 규격이 다르니 보충 전에 내 차 취급설명서의 냉각수 항목을 먼저 열어 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