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예보가 뜨면 트렁크에 체인이 있는지부터 떠올리는 분이 많습니다. 막상 사려고 보면 종류가 너무 많고, 어떤 게 눈길에서 실제로 버티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눈길에서 가장 믿을 만한 쪽은 전통적인 쇠사슬형이고, 편한 쪽은 직물형이나 스프레이형입니다. 편한 만큼 약하다는 점까지 같이 보셔야 합니다.

스노우체인 종류는 5가지로 나뉩니다

킥스 엔진오일 블로그는 스노우체인을 사슬형, 우레탄, 스파이더, 패브릭, 스프레이로 구분합니다. 한 줄씩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종류장점단점
사슬형금속 사슬이나 와이어를 엮은 전통 방식, 접지력이 강함설치가 복잡하고 소음이 큼
우레탄소음과 진동이 적고 설치가 비교적 간단, 가벼움빙판길에서 접지력이 부족할 수 있음
스파이더설치와 탈거가 쉽고 내구성이 높음가격이 비쌈
패브릭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고 도로 손상이 없음내구성이 약함
스프레이설치가 필요 없고 휴대성이 좋음효과가 짧게만 유지됨

출처: 킥스 엔진오일 블로그, 스노우체인 종류 및 설치방법

가격은 제품과 판매처마다 크게 달라서 이 글에서는 적지 않았습니다. 구입 전에 직접 비교해 보시길 바랍니다.

비교 자료에서는 쇠사슬형이 앞섰습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소유주 클럽인 ADAC는 2011년에 스노 체인을 종합 평가했습니다. 엔카매거진이 정리한 결과를 보면 전통적인 쇠사슬 체인이 거의 모든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스프레이 체인은 가장 낮았습니다. ADAC는 스프레이에 대해 측정 가능한 효과가 없었다고 적었습니다. 제조사는 시속 30km 이하에서 30분 정도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테스트 결과와는 어긋납니다.

직물형은 어떨까요. 모토야의 실주행 평가에서는 장착이 매우 간편하고 사슬형보다 소음과 승차감 저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직물 표면의 마찰에만 기대기 때문에 살얼음이 낀 길에서는 효과가 줄고, 고속이나 장시간 주행하면 손상될 수 있다고 합니다. 주행 중 붙은 눈이 얼어붙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기사는 2017년 것이어서 신제품 성능은 다를 수 있으니, 직물형은 시내에서 잠깐 쓰는 보조 도구 정도로 생각하시면 무난합니다.

눈 쌓인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스노우체인 단점은 눈이 없는 길에서 드러납니다

오토뷰 기사는 체인을 눈이 쌓인 도로에서만 쓰라고 안내합니다. 정상 노면에서 달리면 서스펜션과 차체, 제품이 손상될 수 있고, 눈길을 벗어나면 바로 풀어야 합니다. 체인을 달고 마른 길을 달리는 순간 체인도 차도 상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설치도 부담입니다. 한국지엠 블로그의 우레탄 체인 장착기에는 첫 시도에 한쪽 바퀴 하나를 다는 데만 약 30분이 걸렸고, 저가 제품은 힘이 많이 든다고 적혀 있습니다. 눈 쌓인 길가에서 처음 뜯어서 달기에는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스노우체인 장착은 미리 연습해 두셔야 합니다

한국지엠 블로그가 소개한 우레탄 체인 장착 순서는 네 단계입니다.

  1. 타이어 옆면에 적힌 사이즈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체인을 고릅니다.
  2. 체인을 바닥에 펼친 뒤 타이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감쌉니다.
  3. 안쪽과 바깥쪽 고리를 연결합니다.
  4. 휠 중간에 고무링으로 고정합니다.

체인을 최대한 미리 당긴 뒤에 감아야 타이어 전체에 잘 자리 잡는다고 합니다. 제품마다 방식이 다르니 설명서를 따르시되, 눈이 오기 전에 집 앞에서 한 번 달아 보시면 현장에서 훨씬 빨라집니다. 구입할 때는 소비자원 안내처럼 타이어에 맞는 크기인지, 주로 달리는 코스가 도심인지를 같이 고려하시면 됩니다. 도심 위주라면 우레탄이나 고무 제품이 소음이 작습니다.

체인을 달았다면 이 속도로 달리세요

오토뷰 기사의 속도 기준을 표로 옮깁니다.

구분제조사 권장전문가 권장
금속식 체인20~50km/h 내외30km/h 미만
비금속식 체인40~70km/h 내외50km/h 미만

출처: 오토뷰, 스노 체인 달면 몇 km/h로 달려야 할까?

전문가들은 제조사 권장치보다 낮게 달리라고 조언합니다. 눈길에서는 제동거리도 길어지므로 차간 거리를 평소보다 넉넉히 두셔야 합니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은 노면이 얼어붙었거나 눈이 20mm 이상 쌓인 경우 최고 속도의 50%를 줄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20%를 줄이는 것은 비로 젖은 노면이나 눈이 20mm 미만 쌓인 경우입니다. 결빙 노면에서 20%만 줄이면 기준 미달입니다. 한국도로공사도 겨울철에는 평소의 두 배 이상 차간 거리를 두라고 안내했습니다(2024년 11월 보도 기준).

체인으로 버틸지 겨울용 타이어로 갈지가 고민이라면 겨울 타이어 교체 시기 글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체인 의무와 통제 구간은 공식 공지로 확인하세요

체인 미장착에 대한 과태료나 의무 규정은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해 적지 않았습니다. 폭설 시 통제 구간과 월동장구 장착 안내는 한국도로공사가 교통방송과 도로 전광표지로 알립니다. 재난 문자는 도로공사가 아니라 행정안전부와 지자체가 보냅니다. 눈 예보가 있는 날 장거리를 나가신다면 한국도로공사의 실시간 교통 정보를 먼저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