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를 처음 켰는데 퀴퀴한 냄새가 나거나 바람 세기가 약해졌다면 에어컨 필터부터 보셔야 합니다. 여름 내내 에어컨을 돌린 필터에는 먼지와 습기가 그대로 남아 있고, 겨울에는 그 필터를 거친 바람이 얼굴로 올라옵니다. 언제 갈고, 어디에 있고, 어느 방향으로 끼우는지 순서대로 적었습니다.

제조사 기준과 정비업체 기준이 두 배 넘게 다릅니다

먼저 제조사 기준입니다. 현대 아이오닉5 취급설명서는 공조장치용 에어필터를 매 1만5천km 주행할 때마다 교체하라고 적습니다. 투싼 취급설명서는 12개월마다로 적혀 있습니다. 기아 사용설명서는 정비 일정표를 따르라고만 하고 숫자를 따로 적지 않습니다.

정비업체와 언론은 더 짧게 봅니다. 경향신문 보도는 3~6개월 혹은 1만~1만5000km를 소개하고, 타운카는 6개월 또는 1만km를 권합니다.

두 기준이 두 배 넘게 차이 납니다. 제조사 쪽이 기준이고, 더 자주 갈라는 쪽은 공식 권장이 아닙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곳을 자주 다니거나 냄새가 나면 앞당기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취급설명서 주기로 충분합니다.

기아 온라인 사용설명서는 필터를 정비 일정에 따라 교체하라고 하면서, 대기오염이 심한 도시나 먼지 많은 거친 길을 오래 달렸다면 더 자주 점검하고 일찍 교체하라고 안내합니다. 이 설명서의 구체적인 주기는 정비 일정 항목에 따로 있어서, 정확한 숫자는 본인 차 취급설명서에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지하주차장과 터널을 자주 지나거나 출퇴근길이 막히는 도심이라면 범위 안에서도 짧은 쪽으로 잡으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반대로 주행이 적은 차는 거리가 아니라 기간이 기준이 됩니다.

필터는 조수석 글로브박스 안쪽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차에서 필터는 조수석 글로브박스 안쪽에 들어 있습니다. 위치와 덮개 구조는 차종마다 조금씩 달라서 경향신문 기사도 장착 위치가 차마다 다르다고 적습니다. 기아 사용설명서의 순서는 이렇습니다.

  1. 글로브박스를 열고 양옆을 눌러 아래로 내립니다.
  2. 양쪽 잠금을 눌러 필터 덮개를 뗍니다.
  3. 필터를 새것으로 바꿉니다.
  4. 반대 순서로 다시 조립합니다.

같은 설명서는 필터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으면 소음이 나고 필터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순서는 단순한 작업이지만, 마지막 조립에서 덮개가 완전히 닫혔는지는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글로브박스를 연 자동차 조수석

에어컨 필터 방향은 AIR FLOW 화살표를 따릅니다

새 필터 옆면에는 AIR FLOW 화살표가 인쇄돼 있습니다. 제조사 설명서는 방향을 글로 정해 주지 않고 그림으로만 보여 줍니다. 현대 설명서는 설치 방향이 바르지 않으면 소음이 나고 성능이 떨어진다고만 적습니다. 차종마다 케이스 구조가 달라서 아래로 끼우라는 식의 규칙이 모든 차에 맞지는 않습니다. 뽑아낸 헌 필터가 어느 방향으로 들어 있었는지 사진으로 찍어 두고 같은 방향으로 끼우시면 가장 확실합니다.

직접 교체하면 정비소에 맡길 때보다 부품값만 듭니다

필터 가격은 제품과 차종에 따라 차이가 커서 여기에 숫자를 못 박지 않겠습니다. 정비소는 부품값에 공임을 더하고, 직접 교체하면 부품값만 듭니다. 작업이 단순한 차라면 직접 바꿔서 공임을 아끼는 분이 많습니다. 어디서 사든 내 차종에 맞는 규격인지만 확인하시면 됩니다.

겨울 준비를 하고 계신 분이라면 겨울 워셔액 보충이나 타이어 위치교환 주기와 함께 한 번에 점검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취급설명서나 제조사 서비스센터 안내로 본인 차의 교체 주기를 마지막으로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