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을 걸고 히터를 틀었는데 A/C 버튼에 불이 들어와 있어서 찜찜했던 분이 많으실 겁니다. 에어컨이니 찬바람이 나올 것 같은데 실제로는 따뜻한 바람이 나옵니다. 현대 취급설명서와 기아 사용설명서에 나온 내용을 기준으로, 히터를 트는 순서와 자주 묻는 증상을 정리했습니다. 버튼 위치와 기능은 차종과 연식마다 다르니 본인 차 설명서를 함께 보시길 바랍니다.

히터 트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현대 취급설명서는 시동을 건 상태에서 A/C 버튼을 눌러 표시등을 켜라고 안내합니다. 이 설명서의 항목은 에어컨 조작에 관한 내용이어서, 히터를 켤 때 A/C 버튼을 꼭 눌러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따뜻한 바람은 온도 조절을 빨간 쪽으로 돌리거나 올려서 만듭니다.
시동 직후에는 바람이 미지근합니다. 현대 취급설명서는 앞유리 성에를 빨리 없애려면 히터용 냉각수를 먼저 데운 뒤 서리 제거 기능을 켜라고 합니다. 시동을 걸자마자 최대 풍량으로 돌려도 엔진이 데워지기 전에는 따뜻해지지 않으니, 몇 분 기다렸다가 올리시는 편이 낫습니다.
히터에 A/C 버튼을 켜도 되나요
켜 두셔도 따뜻한 바람은 나옵니다. 현대 취급설명서에는 겨울철에 에어컨 작동으로 추위를 느끼면 온도 조절 노브나 스위치로 따뜻한 바람을 낼 수 있다는 문장이 있습니다.
앞유리 방향으로 바람을 보내면 차종에 따라 에어컨과 외기 유입이 자동으로 켜집니다. 원치 않으시면 A/C 아이콘이나 내기/외기 버튼으로 해제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짚어 둘 점이 있습니다. 매우 습한 날 에어컨을 켠 채 서리 제거 모드로 오래 달리면 외부와의 온도 차 때문에 앞유리 바깥 표면에 습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와이퍼로 닦아 내시면 됩니다.
히터 온도는 몇 도가 좋을까요
내연기관차는 설명서에 권장 온도가 없습니다. 전기차는 다릅니다. 기아 사용설명서는 냉난방이 구동용 배터리 전력을 쓰기 때문에 히터를 과하게 틀면 주행 가능 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힙니다. 22도 AUTO로 설정하면 최적 에너지 소모로 달릴 수 있고, 겨울에는 열선 시트를 쓰면서 난방을 줄이는 쪽이 큰 도움이 된다고 안내합니다.
히터와 에어컨을 쓸 때 실내 순환 모드를 고르면 외기 유입 모드보다 에너지 소모가 줄어든다는 문장도 있습니다.
히터를 틀었는데 찬바람만 나올 때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직접 볼 수 있는 곳은 냉각수 수위입니다. 히터가 쓰는 열이 엔진 냉각수에서 오기 때문에 현대 취급설명서가 말하는 점검 기준을 먼저 보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엔진이 식었을 때 냉각수 레벨이 MAX와 MIN 표시선 사이에 있어야 합니다.
점검할 때 주의할 점도 같은 설명서에 있습니다. 엔진이 다 식은 뒤에 보조 탱크 캡을 열어야 하고, 두꺼운 헝겊으로 캡을 감싸 천천히 여셔야 합니다. 작동 중에는 냉각수가 너무 뜨거워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수위가 모자라다고 해서 냉각수 없이 계속 달리면 워터 펌프가 고장 나거나 엔진 소착이 생길 수 있어서, 수위가 낮으면 보충하거나 정비소에 가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수위가 정상인데도 찬바람이 나온다면 원인이 따로 있다는 뜻이니 정비소에서 진단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냉각수 교체 시기는 냉각수 교체 주기 글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히터에서 냄새가 날 때
겨울에 처음 히터를 켰을 때 퀴퀴한 냄새나 약해진 바람이 느껴지면 에어컨 필터부터 보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교체 주기와 위치, 끼우는 방향은 자동차 에어컨 필터 교체 주기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필터를 바꿔도 냄새가 계속되면 다른 부품 문제일 수 있어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으셔야 합니다.
유리가 얼어붙는 아침에는 워셔액도 챙기시는 편이 좋습니다. 겨울에 맞는 워셔액은 워셔액 넣는 법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차종마다 공조 버튼 구성이 달라서, 마지막에는 본인 차 취급설명서의 공조 항목을 한 번 훑어 보시길 권합니다.
